2022년 12월 챗GPT3.5가 공개된지 3개월만에 ‘챗GPT’에 대한 개념과 활용방법을 서술한 책이 나왔다. 표지의 저자 소개를 보면 책이 출간된게 납득이 되는데 노동부 공익요원으로 근무 할때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6개월 동안 할일을 30분만에 처리했고 이후에는 관공서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했다고 한다.
책이 너무 빨리 나와 엉성하지 않을까 했지만 챗GPT의 개념부터 활용까지 잘 정리된 책이다.
복잡한 AI이론 보다는 챗GPT를 활용하는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하게 하고 레시피를 찾아달라고 하는 일상의 도움부터 수학, 의학, 법률의 도움을 얻는 것까지 구체적인 질문과 답변을 제시한다.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의 부재인 ‘마침내 찾아온 특이점’은 신디사이저를 발명하고 구글에서 일하는 천재 과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출간한 ‘특이점이 온다’에서 가져왔다. 레이커즈와일은 2040년에는 AI의 지능이 인간보다 10억배 높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리고 챗GPT나 나온 시점에서 다시 예측한다면 수년 이내로 기술적 특이점이 더 빨리 올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지금까지 AI는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일, 사람의 반복수행을 대신하는 일에만 사용되며 음악, 미술 등의 창의적인 일에는 활용되지 못할 것이라 했다. 그러나 우리가 방심한 사이 AI는 창의성을 익혀 돌아왔다. 챗GPT는 노래가사와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린다. ‘생성형AI’는 지구상의 모든 웹사이트와 문서를 학습하고 사람처럼 말한다. 물론 가끔 거짓말도 하지만 말이다.
책 말미에는 챗GPT로 누가 돈을 버는가 라는 재미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챗GTP는 거대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의 하나인데 챗GPT3.5기준 거대 언어를 만드는데 필요한 돈이 400억 이상이라 한다.(책에서는 14억짜리 고성능 서버 한 대로 28년동안 학습해야 하는 처리량으로 정의)
하지만 서버를 구입하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임대하는데 챗 GTP를 만든 OpenAI에 MS가 투자하면서 독점적으로 MS Azure(에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남는 장사를 했다는 얘기다.
예제 중심이어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은 좋았으나 다양한 활용 예시를 들다보니 중간중간 흥미를 잃을 수 있는점은 아쉽다. 그래도 현재 시점에 챗GPT 책을 추천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