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글쓰기 선생들이 말하는 ‘말하듯 글쓰기’의 표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읽는 즉시 머리속으로 들어와 나의 생각이 된다. 글의 분위기는 동일 작가의 – ‘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뒷 부분부터 읽었는데 ‘어떻게든 쓴다’라는 부분이 이해가 된다. 하기 싫어도 품질이 떨어져도 쓰다보면 잘 쓸수도 있고. ‘초안이라도 있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된다. 일도 글쓰기처럼 잘 안되도 계속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정리해 둬야 나중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글 소재를 얻는 방법 중 망한 영화와 시대나 상황 돌려쓰기 같은 내용을 첫 페이지 부터 얘기한다. 곽재식 작가는 도통 모르겠다. 가볍게 시작하는 것 같으면서도 진지하고 종잡을 수가 없지만 재미가 있다.
“스필버그 사단의 돌아온 영화 마법”, “122분동안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액션 스펙터클”, “신이여 정녕 우리가 이 영화를 만들었단 말입니까” 같은 옛날 영화 홍보 문구에서는 웃음이 났다.
망한 영화에서도 재미있는 부분 또는 이상한 부분이 소재가 될 수 있고 그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구성해보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하려면 “재미있다, 없다”,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다”등을 메모 해두는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