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신(충주시 김선태)서평 – B급 저퀄리티로 대박, 6급 승진

요즘 가장 유명한 공무원이라면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경직된 공무원 조직에서 재미를 앞세운 B급 컨텐츠로 유튜브 구독자 64만명을 모으고 스스로도 2024년 특급 승진을 통해 6급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충주시 홍보맨의 유튜브 채널 개설부터 운영과정을 스스럼 없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나를 아는데 돈이 없어요”라는 부분은 인기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가 아닌 공무원이라는 직업인으로서의 감정을 잘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홍보의 신, 21세기 북스 2024]

책 요약 및 서평

저자는 년 간 61만원의 예산으로 기획, 촬영, 편집, 운영까지 혼자하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보 보다는 재미로 승부’하여 인기 채널로 성장 시킵니다. 유튜브 개설을 위해 공공기관 채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게시한지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 시청자 없음’이라는 콘텐츠를 보고 ‘무조건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 ‘나의 목표는 콘텐츠가 아닌 충주시를 알리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B급 저퀄리티 컨셉은 ‘무조건 재미’와 ‘저 예산’이 결합된 결과이고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PD와 작가, 카메라까지 붙는다면 더 이상의 충주시 유튜브는 없을 것이라 생각 되네요

이뿐만 아니라 유튜브 컨텐츠 제작을 위한 방법도 안내 합니다. 어떤 장비를 사용했는지 어떤 컨텐츠가 인기가 있고 조회수가 높은지를 설명합니다. 무조건 바이럴을 생각해야 한다. 재미없으며 잘라내라 가장 짧은 동영산은 11초 이다. 게스트를 초대하고 채널을 키운다 등 실제 유튜브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음성이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데 정작 본인은 ISTJ의 내성적인 성격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채널이 커가면서 주변의 좋지 않은 시선을 느끼고 때로는 타인에게 피해를 준 사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누구나 잘나가는 유튜브를 부러워 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되네요 다시 책 앞부분의 ‘누구나 나를 알지만 돈이 없어요’라는 부분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부분이었습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배우 류승수 씨의 유명한 짤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확히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죠. “누구나 나를 아는데 돈이 없어요” 모든 사람이 나를 알고 돈이 없는 상황! 나름대로 꽤 유명해 졌습니다. – 41페이지

어떤 사람이 쉬는 시간에 유튜브에 들어왔습니다. 최대한 생각 없이 즐기고 싶죠… 그런 시청자들이 지자체 활동 상황을 보고 싶을까요?… 충주시 유튜브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아주 단순합니다. 그냥 ‘충주시를 알리는 것’입니다. – 48 페이지

우선 섬네일과 제목에서부터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고 영상을 선택하는 클릭률이 올라가겠죠 그다음 중요한 것은 바로 조회율입니다. -54 페이지

가장 개인적인 것을 사람들이 공감할만한게 혹은 볼만하게 포장해 거리를 좁히는 게 콘텐츠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와 시청자의 상호작용인 셈이죠. 결국 그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것입니다. – 60 페이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맛집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구독자를 모으는 행동은 기본적으로 단골을 모으는 것과 같죠. .. 당연히 맛있는 음식이 있어야 사람들이 모이겠죠. 그리고 어떤 게 필요할까요? 바로 일관성입니다. … 당연하게도 충주시 유튜브 역시 지속적으로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합니다. – 72 페이지

충주시 유튜브의 영상 길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최근 다섯 개 영상의 평균 길이가 41초입니다. 충주시 유튜브 영상 중 가장 짧은 영상은 밈을 활용해 충주시 종합 감사 일정을 알리는 ‘감사받았습니다’입니다,. 영상 길이가 겨우 11초입니다. 핵심을 짧게 전달할 수 있다면 굳이 영상을 길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상을 짧게 구성하는 것입니다. – 83 페이지

온라인상에서 홍보에 성공하고 싶다면 무조건 바이럴을 활용해야 합니다. 바이럴이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아예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저절로 바이럴 마케팅이 되는 홍보를 생각한다면 성공에 훨씬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여러분이 알고 있는 성공한 유튜버 대부분이 이런 바이럴 마케팅 과정을 거쳤습니다. – 101 페이지

당연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그래서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저는 이 말이 유튜브의 생리와 무척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어떤 영상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채널 성장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117 페이지

한번은 중앙도서관에서 문의가 온 적도 있습니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중앙도서관 유튜브를 많은 사람들이 볼까요?” 제 답변은 이랬습니다. “그냥 책을 한번 태워보시죠” 도서관에서 정말로 하면 안 되는 행동을 생각해봤습니다. -138 페이지

여전히 저는 조회 수와 사람들의 관심이 최우선이지만 동시에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째든 제 신분은 공무원이고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게 저의 본분이기 때문입니다. – 162 페이지

저는 최대한 다양한 커뮤니티를 모니터링 하려 노력합니다. 어떤 유행어나 밈이 있으면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죠. 어떤 커뮤니티에선 좋아하는 유행어나 밈이라 하더라도 다른 커뮤니티에선 또 다른 이유로 싫어할 수 있습니다. – 167 페이지

그렇습니다. 그래서 도전하기 전에 한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확신입니다. 저는 유튜브를 시작할 때 성공에 대한 300퍼센트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 확신을 가지고 도전했기에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또 버틸 수 있었습니다. – 197 페이지

기존의 행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돌연변이처럼 튀어나온 공무원이 있습니다. 이 친구의 일은 기존의 공무원 업무와는 전혀 달라 보입니다. … 심지어 결재도 받지 않고 업로드를 한다고 하죠. 영상을 한번 봤는데 이 공무원은 말투가 건방지고 표현이 거칩니다. … 어떤가요? 좋게 봐줄 수 있는 직원인가요 제가 봐도 도저히 예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205 페이지

책은 유뷰브를 보듯 빠르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튜버로써의 삶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운영할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충주시 구독자 뿐아니라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직된 조직 자신만의 방식으로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김선태 사무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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