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바사와 시온이라는 작가의 책을 벌써 몇 권은 읽은 것 같다. 전형적인 일본 자기 계발서지만 다른 책과 다르게 읽고 나면 동감되는 내용이 많다. 저자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아웃풋’이고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이다.
사실 외우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은 말장난처럼 들리기도 한다. 저자는 이해를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 기억하고 이를 반복하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기억력과 관련된 책에서 빠지지 않은 ‘에빙하우스’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오는데 1878년에는 의미 없는 단어, 예를 들면 DAW, KED 같은 단어 2,300개를 만들어놓고 외우게 하고 시간이 지난 후 몇 개나 기억하는지를 반복 실험 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1885년에 발표한 ‘기억: 실험 심리학에 대한 기여’를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1시간이 지나면 44%만 기억하고 하루가 지나면 33%만 기억하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기억의 소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반복하여 학습하여 기억의 시간을 늘리는 방법이 최근까지도 학습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단기 기억의 한계(워킹 메모리)를 장기 기억으로 바뀌기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 번째는 ‘에피소드화’이다. 스토리가 있는 내용은 보다 오래 기억할 수 있다. 또 기억한 것을 말하기, 글쓰기, SNS등을 통해 아웃풋 하면 오래 기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 외우지 말고 이해하기, 잊기 전에 메모하여 보관하기, 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활용하기, 인과관계 만들기, 가르친다 생각하고 기억하기 등도 도움이 된다.
책 말미에는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 ‘머릿속을 깨끗이 하기’, ‘유산소 운동하기’등을 추천한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읽고 보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뭔지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매일 유튜브 방송을 하고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저자는 아웃풋을 통해 기억의 창고를 끊임없이 넓혀 나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