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서평) – 몰입으로 괴로움을 이겨내는 법

저자 소개 및 핵심 키워드

저자는 미국 퍼튜 대학교에서 생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이자 트위터 X의 유명인 이기도 합니다. 책 날개를 보면서 ‘교수님이니까 괴로울 때도 공부를 하라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다 보니 이분 범상치가 않다 그리고 힘들 땐 어디라도 집중(몰입)을 하는게 좋은데 공부도 그중 하나 일 수도 있겠다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 요약

이 책은 인생의 고달픔과 어려움이 있을 때 ‘몰입’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하고 마침내 교수가 되기까지의 어려움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다양한 호기심으로 언어, 음식, 퍼즐, 인체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어쩌면 저자의 과학적 고찰의 성향과 맞아 떨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 어떻게 삶은 계란의 껍질을 쉽게 깔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 년에 걸쳐 자료를 조사하고 실험을 통해 방법을 찾지는 않거든요. 이런 과정에서 저자는 바쁜 일상의 한 켠에 나만의 즐거움을 남겨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책 서평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아저씨의 수필 같은 이야기 같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주제를 마치 트위터를 보듯 짧고 강렬하게 풀어 냅니다. 역시 과정에서 위트와 재미도 빠지지 않아 마치 드라마를 보듯 다음 페이지를 이어서 보게되는 마력이 있습니다.

술술 읽히면서 재미도 있으니 책제목처럼 ‘삶이 괴로울 때 이 책을 읽으세요’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삶은 계란 쉽게 까는법은 정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였습니다.

인상 깊었던 책 내용

아르키메데스는 목욕 탕 물에 몸을 담그면서 욕조 밖으로 흘러 넘치는 물을 보고 금 관의 밀도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깨닫고 유레카를 외치며 뛰어나갔다고 한다. … 난 그들이 자신들이 맞닥뜨린 난제를 풀 기 위해 몰입하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했기에 이런 영감을 얻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몰입을 통해 훈련된 두뇌는, 몰 입에서 벗어난 뒤에도 일종의 자동운항 모드처럼 의식의 배경 에서 문제에 대한 프로세스를 계속한다. 그러다가 새롭게 발견 한 어떤 정보나 현상이 그 문제와 연결되면서, 몰입해 있는 동 안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풀이법을 찾게 되는 게 아닌 가 싶다. – 234페이지. 퍼즐을 푸는 즐거움을 이야기 하면서

신나서 트위터에 ‘짜파게티 레시피가 바뀌었네요’라고 트윗을 써서 왜 새 레시 피가 기존에 비해서 더 나은지 분석(?)한 글을 올렸더니 반응 이 폭발적이었다. 여기저기 퍼날라지고, 통 소식이 없던 지인들에게서 짜파게티 글 봤다며 연락이 왔다. 살다 살다 내가 짜 파게티로 유명해질 줄은 몰랐다. – 27페이지, 새로운 짜파게티 레시피

놀랍게도 계란의 신선도였다. 계란이 너무 신선하면 껍질이 잘 안 까지고, 냉장고에서 1~2주를 보낸 계란은 무슨 방법을 쓰든 다 잘 까진다. 그러니 찾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 냉 장고에서 꺼낸 계란이 사 온 지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하는 사람 이 몇 명이나 되느냔 말이다. 물의 양, 불의 세기, 삶는 시간 등 – 33페이지, 계란 껍질 잘 까는법

어차피 다 잊어버릴 걸 뭘 그렇게 공부했을까? … 우리가 무언가를 반복해서 경험하면 그와 관련된 사고 작용을 하는 뇌세포들 사이의 연결이 점점 강해진다. 처음 접 해 연결이 약할 때는 쉽게 잊어버리지만, 반복을 통해 연결이 강해지면 좀처럼 잊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일회적인 사건은 중요하지 않을 테니 잊어버리고 반복되는 사건은 중요할 테니 잊지 않으려는 우리 뇌의 박원한 선택 과정이다. 43 페이지, 돌아서면 까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다 읽고나니 곽재식 작가님이 생각나네요. 저자와 마찬가지로 교수와 트위터에서 활동 중이시고 요리까지 좋아하신다니 비슷한면이 많다 생각되었습니다. 즐겁고 유쾌한 책 다시 한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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